李 '냉부해' 공방 격화…"사상 최고 시청률" vs "사과해야"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5.10.08 16:59 / 수정: 2025.10.08 16:59
野 '48시간 의혹' 제기에 與 '허위사실 고발' 강경 대응
李 부부 출연 냉부해 42화…최고 시청률 기록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을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JTBC 화면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을 두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JTBC 화면 갈무리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에 대해 여야가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 대통령의 대응 매뉴얼은 '먹방'과 '예능 출연'인가"라며 "(이 대통령이)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지 이틀 뒤인 9월28일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부해 녹화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던 실무자는 과로와 책임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는데 국정 최고 책임자는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며 "대통령이 이럴진대 누가 이 나라의 위기 대응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 앞에 즉각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재난 상황에서의 대통령 직무유기와 대응 지연에 대해 명확한 경위와 책임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냉부해 시청률 8.9%!,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진짜 홍보대사네요"라고 비꼬았다. 앞서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틀 뒤 냉부해 촬영을 두고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백 의원은 "주 의원이 오늘도 '예능 촬영·방송 강행 누가 주도했는지 밝혀라! 풀메에는 얼마 걸렸어? 이재명 대답!' 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며 "이토록 트집 잡으며 열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으니 견디기 힘든가 봅니다. 안쓰러울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 대통령의 냉부화 출연이 K푸드 확산을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이런 노력을 국민께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냉부해 사상 최고 시청률로 화답했고, 마켓컬리에선 시래기·잣·더덕이 급상승 검색어로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는 국민의힘. 우리 당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며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JTBC 냉부해 42회는 전국 가구 기준 유료방송가구 기준 8.9%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프로그램 재개 후 자체 최고 시청률로,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다. 해당 회차는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로 진행돼 이달 5일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연기돼 6일 전파를 탔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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