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강 노벨상에도 문화예술계 척박…사회안전망 구축 절실"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10.08 11:25 / 수정: 2025.10.08 11:25
"소외되는 국민 없도록 평등한 문화 향유의 기반 마련할 것"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화예술은 모든 국민이 누리는 공공재다. 문화예술 혜택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평등한 문화 향유의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문화예술은 모든 국민이 누리는 공공재다. 문화예술 혜택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평등한 문화 향유의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창작자 지원 정책을 함께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작년 겨울 우리는 한강 작가가 던진 물음에 응답했다. 불법 계엄 앞에 1980년 오월의 광주 정신이 광장의 빛으로 되살아났다"며 "이처럼 과거가 현재를 돕는 것이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이다. 민주주의는 한 세대나 한 정권에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세대와 정권을 지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부단한 과정"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한강 작가가 한국 역사상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지 1년이 다가온다. 이를 계기로 세계는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K-문학이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으며 판권 수출이 이전보다 활발하게 이뤄졌고 우리의 문화적 자부심은 더욱 높아졌다"면서도 "하지만 문화예술계의 현실은 여전히 척박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2021년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문학인의 70%가 문학 활동으로 월 50만 원 미만의 소득을 얻어서 많은 문학인이 생계를 위해 다른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실정"이라며 "문학인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 극소수의 스타 문화예술인에 가려진 대다수의 문화예술인의 현실을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는 "현재 문화예술인들은 프리랜서가 많고 소득이 적어 사회보험 가입률이 낮다. 일시적 생활 지원을 넘어 창작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또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서 다양한 형태의 창작 공간이 확충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특히 청년 문화예술인들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창작 플랫폼도 국회와 정부가 챙겨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위원장은 "앞으로 창작자들을 만나며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창작자 지원 정책을 함께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겠다. 문화예술은 모든 국민이 누리는 공공재다. 문화예술 혜택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평등한 문화 향유의 기반도 마련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의 정책 목표는 사회권 선진국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국민 모두의 문화권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등을 집필한 한강은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고 노벨 문학상은 사상 처음이다.

jiyoon-103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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