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한중 외교장관이 7일 전화 통화를 갖고 양자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낮 12시 5분부터 약 40분간 통화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왕 부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 측의 노력을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북중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북한과 중국은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10일) 경축 행사 참석차 9~11일 방북한다고 이날 동시 발표했다.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참석한다.
북한 정치 행사를 계기로 북중러가 중국 전승절 80주년 때와 같이 다시 3각 연대를 과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 장관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APEC을 계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