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2위' 리창, 北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 참석한다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10.07 12:17 / 수정: 2025.10.07 12:17
오는 9~11일 대표단 방북, 북중 '동시 발표'
10년전 보다 격 높아…시진핑은 방북 안 해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10월 10일)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리 총리가 회담한 모습. /AP. 뉴시스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오른쪽)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10월 10일)에 참석한다. 사진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리 총리가 회담한 모습. /AP.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10월 10일)에 참석한다. 북중 양국은 이같은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7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정부 초청에 따라 리 총리가 중국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9~11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초청에 의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인 리강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 대표단을 인솔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노동당 창건 80돌 경축 행사에 참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 친선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리창 국무원 총리가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당과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다"고 했다.

이번 중국 대표단의 격은 이전 기념일 때보다 확연히 높아졌다. 지난 2015년 있었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는 중국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방북한 바 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말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단독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과 리 총리를 연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중국 대표단의 파견 문제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주요 기념일의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마다 규모를 크게 늘려 행사를 준비하는데, 지난달 중국 전승절 80주년 계기로 성사된 북중 정상회담에 따라 관련 논의가 원활히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시 주석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방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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