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 투신해 숨진 일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정부세종청사에서 투신해 사망했다는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디지털정부혁신실 소속 공무원 A 씨가 투신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 업무를 맡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경찰 조사 중이며 세부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알려드리겠다. 삼가 고인 명복을 빌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연휴 첫날 이런 소식이 전해져 마음이 무겁다. 대통령께서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냐'라며 공무원들을 다그쳤는데, 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일하고 있을 우리 공무원에게 나중에라도 충분히 휴식할 시간이 주어지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다가오는 일요일에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TV 예능프로그램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들었다. 지금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다. 화재가 일어난 지 1주일이 됐지만, 복구율이 아직 20%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태 수습을 위해 땀 흘리는 공무원과 불편을 겪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작금 재난 상황이 모두 수습되고 시스템이 완전 복구되고 나서 예능에 출연하셔도 늦지 않다. 대통령실과 해당 방송사에 프로그램 방영을 전면 보류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5일 오후 9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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