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 최측근' 김현지 보직 이동에 "또 다른 V0의 서막"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9.29 16:55 / 수정: 2025.09.29 16:55
"사법부 수장 불러내면서 행정부 실세는 보호해"
"김현지, 대법원장보다 더 특별한 대우 받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한 것을 두고 국회의 권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장윤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한 것을 두고 "국회의 권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 이동한 것을 두고 "국회의 권능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만약 이재명 정부가 이런 꼼수를 계속 쓴다면, 그 순간이 바로 국민들에게 또 다른 V0의 출현을 알리는 서막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인사 조치를 두고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꼼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김 비서관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직접 통보하고, 대통령이 장차관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의 실세"라며 "사법부 수장(조희대 대법원장)은 국회로 불러내려 하면서 국민의 감시를 받아야 할 행정부 실세는 온갖 방법으로 보호하려 한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십 년간 우리가 목격한 가장 위험한 권력은 선출된 권력이 비정상적으로 비호하는 '선출되지 않은 측근 권력'이었다"며 "1992년 이후 30년간 단 한 번도 국정감사에서 빠진 적 없던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김현지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회가 이번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 어떤 보직 변경도, 그 어떤 편법도 헌법적 의무인 국정감사 출석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대법원장보다 더 특별한 대우를 받는 총무비서관이라는 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라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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