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6일 여야를 향해 "(내년) 지방선거에 동시 투표를 목표로 늦어도 10월에는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합의할 수 있는 만큼의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헌을 주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헌정회 제5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번에는 반드시 개헌의 문을 열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헌법이 가진 민주주의 정신은 잘 지켜 나가되 국민의 기본권을 더 잘 보장하고 시대에 맞는 개헌이 이뤄지도록 뜻을 모아 달라"며 "앞으로도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1차 시한으로 제시하며 신속한 개헌안 도출을 위해 개헌특위 구성 합의를 요청했다. 재외국민 투표권을 제한하는 일부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국민투표법도 정기국회 안에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헌정회 창립 5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면서 "지난 1년간 우리 헌정사에 큰 위기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긴급 시국 성명 발표와 역대 의장단 간담회 등 헌정 수호의 든든한 힘이 돼 주어 큰 의지가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