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면담…한반도 평화 유엔 지원 당부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9.24 09:26 / 수정: 2025.09.24 09:26
G7 정상회의 이어 두번째 만남…국제사회 한국 역할 강조
구테레쉬, 韓 대북 정책에 '현명한 접근'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 이어 두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다자주의 협력 체계의 중심인 유엔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엔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서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유엔의 지원 아래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도전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더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안보와도 연계되어 있다면서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의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역량있는 우리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사무총장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추진중인 유엔 개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유엔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도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유엔이 한국 정부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현명한 접근으로 평가하고, 유엔도 적극 지원·지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국제사회가 분열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에서 지혜롭고 균형잡힌 목소리를 내면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인도지원,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 달성, 인권, 가자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 현안 대응에서 한국이 신뢰받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사무총장 면담에 앞서 총회 기조연설에서 교류(Exchange)-관계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로 이어지는 한반도 비핵화 'END' 구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내란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선언하며 유엔이 표방하는 자유와 인권,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인 24일에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고위급 공개토의를 주재한다. 이 회의에 구테레쉬 사무총장도 참여해 인공지능(AI)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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