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실 발언 상충…美 관세협상 담당자 경질하라"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9.22 10:14 / 수정: 2025.09.22 10:14
경북 경산서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 개최
"국민에 거짓말…현 상황 솔직히 털어놔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미(對美) 관세 협상을 두고 대통령과 대통령실 발언이 상충한다며 대통령실 담당자 경질을 촉구했다. /남윤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미(對美) 관세 협상을 두고 대통령과 대통령실 발언이 상충한다며 대통령실 담당자 경질을 촉구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대미(對美) 관세 협상을 두고 대통령과 대통령실 발언이 상충한다며 대통령실 담당자 경질을 촉구했다.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현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자동차 부품 산업이 모인 경상북도 경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대미 관세 협상에 대해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라고 큰소리쳤는데 타임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의 협상안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직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공동 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합의문이) 굳이 필요없을 정도로 서로 이야기가 잘 된 회담"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자동차 수출과 관련해 일본의 경우 대미 관세가 15%로 내려갔지만, 한국은 여전히 25% 관세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자동차 부품업체가 모두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고 경산을 중심으로 한 경북 일대의 자동차 산업이 모두 힘든 상황에 닥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말은 협상을 잘못했다는 것 아니냐"며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회담을 잘했다고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담당자, 관련 책임자를 당장 경질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행되어 온 관세협상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국민에게 털어놓으라"며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어설픈 반미(反美) 선동, 반트럼프 선동으로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지난번에 정상이 만났을 때 어떤 내용이 오간 것인지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자동차업계는 벌써 심한 타격을 입고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부품업계는 그 불안이 더 심하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에 대해선 여전히 25% 관세가 부과되고 그 중 철강으로 분류되는 부품은 50% 관세가 부과된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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