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유튜브 음모론으로 대법원장 몰아내기? 현실 직시하라"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9.18 10:34 / 수정: 2025.09.18 10:34
"녹취록이 헌법 위? 대한민국, 음모론 나라 아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유튜브의 음모론으로 대법원장을 몰아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새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유튜브의 음모론으로 대법원장을 몰아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여권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유튜브의 음모론으로 대법원장을 몰아내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재판 기획설'이라는 명목으로 조 대법원장 본인도 아닌 제 3자 간 녹취록을 근거로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을 몰아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놀라운 것은 여권의 이중적 태도다. 조 대법원장에게 입장 표명을 강력히 요구하더니 막상 어제 표명하자 '처신이 가볍다'고 비난했다"면서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호평했던 바로 그 인물을 지금 비판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이 대통령이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과도하게 영향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집권여당이 7시에는 깨어나고 8시에는 지하철을 타면서 김어준의 뉴공을 보겠지만 9시에는 출근해서 현실의 일을 마주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9시부터만이라도 맨정신으로 통상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국정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부여당이 자신들만의 대안 세계를 만들어 그 안에서 독단적인 계몽령을 내리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유튜브의 음모론이 진실이 되고, 제3자 간 녹취록이 헌법을 능가하는 그런 평행 세계는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조 대법원장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가 결국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대법원장이 공격받는 이유는 이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례적으로 빠르게 나왔기 때문"이라면서 "민주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 대법원장을 물러나게 하려는 시도 자체가 얼마나 잘못된 건지 깨달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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