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가진 뒤 각 부처에서 국정과제 및 주요 현안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 공무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참석자는 △'올해의 근로감독관' 출신 고용노동부 주무관 △강릉 가뭄 현장지원반으로 활동한 소방청 소방경 △해양수산부 직원들의 안정적 부산 이전과 정착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사무관 △공공갈등과 집단민원 해결을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사무관 △민생회복소비쿠폰 총괄팀장으로 1차 지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행정안전부 서기관 등 총 12개 기관, 12명이다.
이 대통령은 근무 애로사항, 대통령에게 제안하고 싶은 점 등을 세세히 물었고, 직원들의 답변을 경청했다.
서상원 권익위 사무관은 공공갈등과 집단민원 30여 건을 조정, 합의한 경험을 언급하며 섬에 방치된 사슴과 북한산 들개 문제를 해결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부가 모두 해수부에 근무하는 최수경 사무관은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고향이 부산이라 부모님은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학교 친구들과 헤어져 슬퍼한다면서 이전을 앞둔 공무원 사회 분위기와 개인적인 고충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 대통령은 해수부 직원들의 안정적인 이전과 정착을 세심히 지원하겠다 약속했다.
이윤선 소방청 소방경은 강릉 가뭄 재난 사태 선포 당시 대체 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현장 지원반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이야기했고, 이 대통령은 재난 관련 업무 공무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입사 2년차라고 밝힌 김하경 농식품부 사무관은 K-푸드 활성화에 관심이 있어 농식품부를 선택했는데 K-푸드에 스토리를 넣어 판매 활로를 넓히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손지민 법제처 사무관은 불합리한 행정입법 규제전담TF에서 활동한다면서 새 정부의 규제 개혁 의지에 공감한다고 했다. 민생회복소비쿠폰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조석훈 행안부 서기관은 소비쿠폰으로 민생경제와 골목상권이 살아난다는 사명감에 하루하루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해 대통령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시간과 같다면서,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젊은 직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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