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조국혁신당, 비대위 구성 완료…"9명 중 5명이 여성"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9.14 15:15 / 수정: 2025.09.14 15:15
부위원장은 엄규숙·서왕진
오는 15일 비대위 첫 회의 예정
조국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사진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국회=남윤호 기자
조국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사진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성 비위 파문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이 조국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총 9명으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비대위는 과반이 여성으로 구성됐다.

14일 조국혁신당은 부위원장에 엄규숙 전 경희사이버대 부총장과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엄 부총장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비대위원으로는 △김호범 고문 △이재원 사단법인 이음 대표 △우희종 여산생명재단이사장 △윤솔지 세월호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 제작자 △정한숙 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이 임명됐다. 여기에 중앙당 부장급 이하 여성 당직자 중 한 명을 추가로 선출한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비대위 구성 취지와 관련해 "위기 극복을 위한 '신뢰 회복'과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합한 인사를 모시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구성원에 대해서는 "피해자분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데 법률적 판단을 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비대위에 법조계 인사를 모시지 않았다"며 "여성 부위원장과 여성위원을 다수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비위 사건 등으로 인한 갈등이 현 상황의 중요한 원인이 됐기에 여성계에서 활동해 오신 분들을 비대위의 주요 위원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을 비롯한 지도부가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에게 사과하며 고개숙인 모습. /남윤호 기자
지난 5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을 비롯한 지도부가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에게 사과하며 고개숙인 모습. /남윤호 기자

아울러 "의원단과 긴밀한 소통을 위해 서왕진 원내대표를 부위원장에 지명했으며 창당 정신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우희종, 김호범님을 모셨다"며 "당 외부에서는 엄규숙, 윤솔지님이 합류하셨고 비대위가 5명의 과반 인원이 여성으로 구성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과 평당원의 의사가 수평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를 위해 정한숙, 이재원님을 모셨다"며 "부장 이하 직급의 여성 당직자 중 1인을 당직자들 스스로 선정해 비대위에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당직자분들의 뜻이 당내 위계를 넘어 평등한 의견 개진이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비대위 구성을 마친 조국혁신당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에서 비대위 첫 회의를 가진다. 조국혁신당은 "비대위의 부연한 취지 설명과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님께서 언급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은 지난 4일 강민정 당 대변인이 당내 성추행·괴롭힘 사건 조치 미흡에 항의하면서 탈당을 선언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 미흡 등 논란이 일자 지난 7일 총퇴사했다. 이에 지난 11일 조국혁신당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선임했으며 그에게 비대위 구성을 일임한 바 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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