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처리에 대한 당의 대응을 문제 삼으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을 보류 검토 지시를 내린 것을 두고 "증언자에 대한 3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 비위 사실을 드러낸 인물을 당직으로 달래려 한 것 자체가 2차 피해를 확대하는 행위"라며 "제안을 언론에 흘려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은 4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조 비대위원장이 성 비위 피해자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상식적으로 탈당은 의사를 밝힌 순간 종결되는 것"이라며 "증언자를 회유 대상으로 삼고, 다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든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인용한 적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며 "그리고 84년생 강 전 대변인에게 어떻게 대하는지가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은 조 비대위장이 강 전 대변인의 복귀를 바라고 있으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당에서 탈당을 보류할 기회가 없었다. 조 비대위원장은 취임 직후 모든 규정을 활용해 이 문제에 대한 조치를 하려 한다"며 "조 위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다시 대변인으로 활동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다. 강 전 대변인이 당으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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