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 전세기'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공항 착륙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11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상원의원들과 면담하고, 최근 우리 국민 구금 상황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 워싱턴 D.C.를 방문한 계기에 10일에는 토드 영 상원의원(공화)을, 11일에는 빌 해거티(공화), 앤디 킴(민주) 상원의원을 만났다.
조 장관은 이들에게 "대미 투자 사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우리 전문직 인력들이 미 관계 당국에 의해 대거 구금되는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들은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외교장관으로서도 무거운 마음을 갖고 대미 협의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속한 협조 및 조치 지시, 미 관계 당국과의 원만한 협의 등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원활한 출국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인력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에서 미국 내 투자 기반 활동을 보장하는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도입을 포함한 다양한 협의를 위해 한미 워킹그룹 신설을 제의한 만큼, 관련 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에서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상원의원들은 이번 일이 한미 간 경제 협력과 한국 기업들의 투자 촉진 및 이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 적극 공감하고, 한미 양측이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신설 등 장기적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한 데 대해 환영했다.
아울러 추후 의회 입법 등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사건 발생 초기 위로 메시지를 발신하고 조속한 해결에 힘쓴 킴 의원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킴 의원은 "최근 방한 이후 미 백악관을 접촉해 한국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비자 제도는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문제 해결을 독려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사건 발생 직후 미 행정부에 대해 구금된 한국 국민들이 수갑 등 신체 속박 없이 자발적 출국 조치가 신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매일 촉구했다"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도 "한국 기업 공장 건립 과정에서 설치되는 기계들은 독점적 장비들로 특별 취급을 요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전문 인력들의 방문은 지역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닌 빠른 공장 설립 마무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 국회와 미 상하원 코리아 코커스 간 협력, 한미 의원연맹 등을 통한 한미 의원 외교는 양국 협력 채널을 심화·확대하는 데 유익하다"며 이에 대한 참여 및 활성화를 위해 의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영 의원은 상원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으로서 회원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고, 킴 의원과 해거티 의원은 한미 및 한미일 의원 외교 활성화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316명을 태운 전세기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38분께 미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단속을 실시,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후 조 장관의 급거 방미와 관계 부처 간 협의 등에 따라 조지아주 폭스턴 구금 시설에 구금된 우리 국민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2시 18분 풀려나 귀국 절차를 밟았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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