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김시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를 앞두고 경기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반도체·기후경제·AI 등 '미래 성장 3대 프로젝트'를 비롯해 경기북부 재개발 등을 중점 과제로 내세우며 주요 사업에 5331억 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민주당-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1450만 인구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경기도의 각종 정책이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만큼 예산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주 4.5일제와 관련해 예산 27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전체가 4.5일제를 시행할지 모르는데 경기도에서 여러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안을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RE100' 정책을 놓고는 "너무나도 중요한 국가 성장전략인 만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잘 정착되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GTX-A·B·C 노선, 수원발 KTX, 신안산선 등 경기도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을 두고는 "국토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62조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만족스럽지는 않을지 몰라도 도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게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기후경제·AI 등 미래 성장 3대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과 철도 인프라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구축할 의지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지만 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주도적이고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경기 북부 재개발과 지역 거점 특화산업 활성화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동북부 건강의료원, K-컬처밸리를 포함한 경기 북부 재개발로 주민 삶을 높이고 거점별 특화산업을 육성해 국가 균형 발전에 마중물을 붓겠다"며 "당과 정부의 예산 재정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전폭 지지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9·19 군사합의 7주년을 앞두고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도 공언했다. 김 지사는 "평화가 곧 경제이고 밥인 만큼 경기도가 피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며 "당·정·대 원팀에 경기도를 더해 당·정·대·경 원팀으로 민주당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의원은 "이제는 지방정부가 국민께 효능감을 드릴 시간"이라며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신속하게 실천해 승리의 주역인 경기도민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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