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탄소섬유 고체 엔진시험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사일 총국과 화학재료 연구원이 전날 "탄소섬유 복합 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출력 탄소 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이번 발동시 지상분출 시험이 9번째로 "개발 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으로 된다"고 보도했다. 또 발동기 최대 추진력은 1971kN(킬로뉴턴)이라고 전했다.
통신이 '마지막 시험'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고체 엔진을 활용한 신형 ICBM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중국 전승절 80주년에 참석하기 직전인 지난 1일 화학재료 종합 연구원을 방문, 고체 엔진 등의 이용·제조 과정을 살펴봤다.
당시 통신은 해당 엔진이 "'화성포-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31일 '화성-19형'이 마지막이지만, 이보다 성능이 개선된 '화성-20형'을 개발 중인 셈이다.
통신은 이날 미사일 총국 관하 화학재료 연구원장, 고체 발동기 연구소장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할데 대한 정령이 비준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미사일 총국장 등 관계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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