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개혁신당은 성 비위 논란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한 조국혁신당의 비대위원장 후보로 조국 전 대표가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권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주이삭 최고위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총선 때 조국은 그저 윤석열 저격용 불쏘시개였을 뿐이다. 이참에 당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저지른 범죄행위와 본인이 만든 당의 최후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 최고위원은 "피해자들이 탈당을 선언하고 사안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지 않았다면 혁신당 당직자들은 (끝까지) 당무를 놓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 사무총장이란 사람은 물론 조국 본인까지도 '비당원 신분'이라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전 대표가 '비당원'임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실제로는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온 점을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잡범임에도 독립투사마냥 옥중서신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던 조 전 대표다. 지난 3월엔 (야권 오픈프라이머리 제안이 담긴) 옥중서신을 김선민 전 당대표 권한대행이 자기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면서 "모든 책임을 직전 당직자들에게 떠넘기는 비겁한 변명을 대며 오히려 빠르게 대표직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인데. 이미 끝났다"고 힐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조 전 대표의 무책임한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조국은 아무것도 아니고 감옥에 있었으니까 뭘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정치"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겸허한 반성 메시지 내는 게 좋을 것 같다. 성 비위 문제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던 조 전 대표가 (전당대회) 전면에 나서는 황당한 상황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