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이번 만남이 지금 어려운 국정 난맥상을 풀어내고 더불어민주당의 의회독주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대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의미있게 생각하지만 변화가 없다면 만남은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오찬 이후에는 장 대표와 이 대통령 간 별도의 단독 회동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특검만 보인다. 국회에는 민주당만 보인다"라며 "이를 바꾸고 변화시키는데 대통령이 어떠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그저 국민에게 보이기 위한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지와 변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이번 만남이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만남으로 비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미국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체포·구금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모든 근로자들이 하루빨리 아무런 불이익 조치 없이 한국에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또 "관세협상에 따라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미국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법적,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누구에게나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정부가 방치하고 있었고 지금 그 후폭풍을 맞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투자해야 할 기업 그리고 지금 미국 내 있는 한국 기업들은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라며 "미국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안전히 귀국 조치 하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필요 최소한이다. 정부가 앞으로 있을 대미 투자에 대비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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