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비위 논란'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비대위 체재 전환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9.07 14:48 / 수정: 2025.09.07 14:48
김선민 지도부 7일 기자회견 열고 사의 밝혀
"우왕좌왕 시간 끌어…모두 제 불찰"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등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비위 사건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등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이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비위 사건'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이한림 기자]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등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당내에서 불거진 성 비위 사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김 권한대행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대응 미숙으로 창당 동지들을 잃었다. 피해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 안팎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조국혁신당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신생정당이다. 대응 조직과 메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일이 일어났다.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 그러지 말았야 했다. 모두 제 불찰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은 지난 4일 강민정 당 대변인이 당내 성추행·괴롭힘 사건 조치 미흡에 항의하면서 탈당을 선언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조국혁신당은 당 차원에서 공식으로 사과했으나 이규원 사무부총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논란이 가중됐고, 이날 황현선 당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한 데 이어 김선민 지도부까지 모두 사퇴하게 됐다.

김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으로서 ‘절차와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절차와 원칙을 앞에 내세웠다. 객관성을 중시했다. 법적인 보상을 뛰어넘는, 마음의 보상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더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못했다"며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이제 현 지도부는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도부 전원이 공석이 된 조국혁신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은 당무 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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