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한림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국인 구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7일 소식통 등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번 주 중으로 미국을 찾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미국 이민 당국으로부터 구금된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다.
조 장관은 전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에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장관은 "외교부는 산업부, 경제단체 등 기업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총체적으로 대응해나가고자 한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외교부 본부에서 신속하게 고위급 관계자를 현장 파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고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DC에 직접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관련 단속을 벌여 총 475명을 체포하고 구금하고 있다. 이중 한국인은 300여명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조 장관에 총력을 다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고, 외교부는 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미국 국무장관 등 행정부 인사들과 통화하는 등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