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이 5일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의 단독 회동과 관련해 "민생 의제 중심으로 말할 계획이지만 지금 국회 안에서 사법체제를 뒤흔드는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발표한 대로 여야 대표가 함께 회동한 후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동으로 이어지는 형식"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박 실장은 "형식과 의제는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오후 12시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 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기로 했다. 오찬 회동 이후에는 이 대통령과 장 대표 간 단독 회동도 이어진다.
박 실장은 단독 회동이 성사된 배경에 대해 "당초 대통령실은 미국·일본 순방 후 순방 성과 중심으로 여야 대표에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우리 당은 성과를 포함해 민생과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라며 "허심탄회한 논의를 위해서는 1대1 형식의 단독 회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대통령실이 그 입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는 많은 법안이 대통령실과의 긴밀한 조율하에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예를 들어 상법을 개정했는데 (민주당이) 더 센 상법을 추가 통과시킨다든가, 특검법이 시행되고 있는데 더 센 특검법을 통과시키려는 것, 내란특별재판부를 설치한다는 부분은 저희가 보기엔 대통령실과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단독 회동이 얼마간 진행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오찬을 마친 후 30분 이상 만나는 시간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