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한중, 동북아 평화 핵심 파트너…서해 문제 자극적 요소"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5.09.04 16:55 / 수정: 2025.09.04 16:55
중국 최고위급 자오러지 상무위원장 면담
시 주석 방한·경제협력 강화 등 현안 논의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의장실 제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자오 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중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핵심파트너로서 국회 차원에서도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우리나라 국회의장 격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자오 위원장과 면담에서 "우리 신(新) 정부가 6월 출범했는데,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지속해 나가길 기원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우리 대표단이 여러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은 한중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한중 양국이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기초로 깊은 우호와 연대를 이어가며 지역과 세계평화 실현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서해 문제가 일부 자극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양국관계 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다뤄주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는데 해양 영유권 주장과 군사적 확장 포석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주 APEC(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계기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의회·지방간 교류 강화, 독립사적지 보존, 문화교류 및 경제협력 등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우 의장은 "10월 경주 APEC 계기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2월 방중 당시 시 주석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는데, 전인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또,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 사업은 양국 국민들의 연대와 우호를 강화하는 좋은 방안"이라며 "한중 모두 역사적으로 뜻깊은 시기를 맞이하여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에 진전이 있다면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 의장은 지난 8월 자오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충칭 이동녕 선생 고거 보존·복원사업, 충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발굴·보전·연구 협의체 발족, 시안 독립운동 기념공간 조성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인적·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과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추가 협상, 핵심광물·희토류 수급, 바이오·로봇·녹색산업 등 신산업 분야 협력, 한국 진출 기업에 대한 예측가능한 환경 조성 협조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취합한 문서를 직접 전달했다.

자오 위원장은 "한중 우호협력 강화에 공감하며, 양국 간 청년 및 지방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공평한 법률적 환경 마련 등을 위해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독립유적지 보전에 대해서도 "우 의장의 제안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문화교류에 대해서도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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