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비정상적인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첨으로 시작해서 선물 공세만 하다가 끝난 회담이었다.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낯부끄러운 회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못 알아듣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 끝난 회담이다"라며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반문명국가로 만든 회담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공동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것을 꼬집었다. 장 대표는 "정상회담이라고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를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며 "합의문은 메뉴판에 받아온 사인으로 대신하겠다 한다. 이것이 바로 이번 정상회담의 실체다"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과 일부 국내 언론은 이런 회담으로 두고 자꾸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고 부른다"며 "윤석열 정부 외교에 대해서는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제 이재명 정부 외교에 대해서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 감고 칭찬하기에 바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107명의 단일대오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당원과 국민에게 말씀드렸던 여러 원칙과 기준에 대해서는 전혀 변함없다"라며 "전당대회 기간 중 국민의힘이 제대로 싸우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씀드렸고 지난 연찬회에서도 의원들에게 모두 함께 제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당직은 먹기 편한 초밥을 만드는 것보다 좀 큰 주먹밥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인선을 해나가겠다"라며 "보수의 가치에 충실한 국민의힘을 만들겠다. 중도로 외연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정희용(재선)·김도읍(4선)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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