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대구시장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우 수석은 지난 30일 전국 9개 민영방송사와 대담에서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과거 방통위원장은 방송 정책에 관한 견해가 다른 것은 얘기한 적 있어도 정치적 발언을 해서 경고를 받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에 와서도 시키지 않는데 꼭 준비해 온 발언을 해서 뉴스를 만든다"며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안 해도 본인이 SNS에 혹은 기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한 얘기를 막 밝힌다"고 꼬집었다.
우 수석은 "정치적 목적으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활용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9일 이 위원장을 직권 면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은 상당히 심각한 사유"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위원장의 유튜브 출연·발언행위에 대해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 특정 정당을 거명하면서 자신의 부정적 인식과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고 보고 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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