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을 건네고 공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0일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매관매직 혐의, 무단결근이 아니라 국민께 진실을 고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실세 김건희에게 금거북이와 편지를 전달하며 매관매직했다는 의혹은 충격적"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교육을 모욕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그는 연가를 핑계 삼아 출근도 하지 않고 국무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사실상 잠적한 것"이라며 "다음 주 국회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비겁한 꼼수이자,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 "이 위원장은 이미 박근혜 정부 시절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했던 뉴라이트 성향의 부적격 인사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잠적하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고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학생, 선생님, 학부모 그리고 국민 모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달 '양평 공흥 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요양병원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금거북이 10돈(37.5g)과 이 위원장의 대통령 당선 축하 편지를 함께 발견, 지난 28일 이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위원장은 압수수색 이후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다음 달 1일 열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 휴가'라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