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정은, 전승절 참석 사전 인지…한미 정상회담에 영향"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5.08.28 15:41 / 수정: 2025.08.28 15:41
강훈식 "북미 정상회담, 공간이나 방식·시기 등 확정 단계 아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위원장이 9월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 참석과 관련 정부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위원장이 9월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 참석과 관련 "정부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대통령실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내달 3일 중국 전승전 참석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위원장이 9월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 참석과 관련 "정부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기관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오늘 아침에 보고받았다"며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방중 사전 인지가 한미 정상회담에도 영향을 줬다. 강 실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도 이런 일들의 영향을 기본으로 받았다"며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잘된 부분들에 대해 이런 흐름에 대한 연장선에서 해석해볼 여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초청하면서, 가능하다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해 보자고 제안했다. 실제 이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성사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일부 나왔지만, 강 실장은 "아직 (북미 대화의) 공간이나 방식, 시기 등을 확정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강 실장은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나. 대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남북 간 채널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또 '북중러 밀착 움직임'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의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과 언제든 대화할 뜻이 있고 북한의 동향 파악을 면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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