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권위원 선출 부결에 '국회 보이콧' 선언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8.27 17:14 / 수정: 2025.08.27 17:14
野,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민주당식 협치 파괴"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하면서 행동은 독재당 행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이상현·우인식 선출안이 부결된 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항의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이상현·우인식 선출안이 부결된 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 항의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27일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한 상임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9월 정기 국회를 사실상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를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이 부결되자 이같이 결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식 협치 파괴 민주주의 파탄 난다.' '입맛대로 국회 운영 독재정치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독재당'이라고 규정하며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 당이 추천한 2분 위원 후보를 통과시켜 합의 처리하도록 양해가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태였는데, (민주당이) 오늘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며 "야당과 대화·협치하겠다고 말은 하고 있지만, 행동은 늘 더불어독재당 다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같은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국회 일정에 일절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국회 예결위를 포함한 상임위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국회 다수당이 자기 입맛대로 혼자서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수결 원칙이 민주주의 원칙이 맞지만, 소수의견과 약자 의견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민주주의 기본 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너무 힘자랑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송 위원장은 "일방적인 독주와 더불어독재당의 일당독재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 앞에서 이러한 자태를 낱낱이 고발하면서 강력히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자당 추천 인권위원이 극우 인사란 이유로 부적격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후보 추천은 정당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이를 정치적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당의 자율성과 권한을 침해하고 국회의 협치 정신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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