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신임 대표 "단일대오에 방해되면 결단 필요"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5.08.26 12:28 / 수정: 2025.08.26 12:28
"단일대오 안 되면 우파 시민과의 연대 불가능"
지도부 인선 계획에 "기계적 탕평 하지 않을 것"
尹 면회 여부엔 "약속 지킬 것"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26일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서기 위한 당의 단일대오를 재차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힘을 모으는 데 방해가 되는 이들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게 장 대표의 입장이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원내 단일대오가 되지 않는다면 밖에 있는 우파 시민들과의 연대는 오히려 불가능하다"라며 "107석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것은 우리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자유우파 시민과 연대해서 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원내 분란을 묵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는 "제가 이재명 정부와 싸우는 방식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의지가 있는 모든 분들과 연대하는 것"이라며 "그 연대의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오히려 장애가 되고 방해가 된다면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금도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승리할 수 있었던 건 보수 성향 유튜버들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캠프도 조직도 없이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많은 보수 유튜버들이 당원들에게 왜 장동혁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 거의 예외 없이 한목소리로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차후 지도부 인선 계획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제가 그동안 약속드렸던 것을 구현하려면 어떤 분이 맞는 분인지 고민하겠다. 기계적인 탕평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게 당직이나 당내 역할을 부여할 생각이 있는지'란 질의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한 바 없고 당직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과 의논을 거쳐 정하겠다"고만 답했다.

아울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선 "야당 대표로서 정치를 외면할 생각은 없다. 필요하다면 여당 대표든 누구든 만나 정치를 하겠다.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했다. 다만 "진정한 협치와 협상이 이뤄지려면 힘의 균형 이뤄져야 한다"며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해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여당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내려가 어느 지점에서 힘의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협치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이 언급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와 관련해선 "접견 제한이 해제됐는지 확인을 해봐야한다"라며 "전당대회 기간 중 당원과 국민에게 약속드린 것은 특별한 사정 변화가 생겨 지킬 수 없는 게 아니라면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21만 7935표)를 2367표 차로 제치고 22만 302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장 후보는 전당대회 과정 내내 '뜻 맞는 의원 간의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강경 노선으로 당심을 공략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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