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실용 동맹' 새 지평 열 것"
  • 이철영,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8.26 08:21 / 수정: 2025.08.26 08:21
"국방비 증액,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
"함께 위대한 것 이루어 낼 수 있어…같이 갑시다"
美 싱크탱크 CSIS 연설서 밝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마친 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마친 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워싱턴=이헌일 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안보·경제 동맹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과 '국익 중심의 실용 동맹'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워싱턴 D.C.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이자 한미동맹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CSIS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초고속 경제 성장의 과정에서, 서슬 퍼런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일궈내는 과정에서 미국이 보내준 지지와 협력은 큰 힘이 됐다"며 "70년 세월만큼 견고했던 한미 양국의 연대는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친위 군사 쿠데타의 극복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칼 든 쿠데타 세력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진압한 힘은 전 세계에 '오색 빛깔' K-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선보인 대한민국 국민에게서 나왔다"고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한미동맹의 기본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탄생했고, 그만큼 동맹을 더욱 돈독하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한미동맹의 기본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탄생했고, 그만큼 동맹을 더욱 돈독하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워싱턴=AP.뉴시스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한미동맹의 기본 가치인 자유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탄생했고, 그만큼 동맹을 더욱 돈독하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워싱턴=AP.뉴시스

그는 지난 6월 3일 대선 직후 CSIS에서 발표한 '프라이팬에서 불 속으로'(Frying Pan to Fire)라는 보고서의 제목이 대한민국의 엄중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밀착, 우크라이나와 중동을 둘러싼 엄중한 안보 환경"이라며 "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까지, 전례 없는 도전과 변화에 맞서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또 새롭게 도약할 발판으로 만들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유연한 사고와 전략적 눈높이로 세계 정세에 대응하며 시대 흐름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최적의 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근간에 번영과 평화의 핵심 역할을 해낸 '한미동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공약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는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동시에 한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며 "늘어난 국방비는 우리 군을 21세기 미래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스마트 강군으로 육성하기 위한 첨단 과학기술과 자산을 도입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방역량 강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한미 간 첨단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의 조치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화해와 협력의 남북 관계야말로 한국과 북한 모두에, 나아가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에 이익이라 확신한다"면서 "안보와 경제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도전에 한미 양국은 '첨단기술 동맹'으로 당당히 응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무한하기 때문이라면서 함께라면, 우리는 더욱 위대한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그 영광의 순간을 위해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무한하기 때문"이라면서 "함께라면, 우리는 더욱 위대한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그 영광의 순간을 위해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 콘텐츠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헐리웃 영화와 락·재즈 음악은 오랫동안 한국 청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미국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음악을 즐기며 한미 양국 청년들은 하나가 됐다"면서 "햄버거와 피자가 미국만의 음식이 아니듯, 김밥과 라면도 더 이상 한국만의 음식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번영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그 새로운 역사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파트너가 일본이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을 긴밀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공동대처하며, 인태지역과 글로벌 차원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안보, 경제, 첨단기술의 세 가지 기둥 위에 우뚝 선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은 양국 국민을 위한 실용과 국익의 결정체로서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가진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무한하기 때문"이라면서 "함께라면, 우리는 더욱 위대한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그 영광의 순간을 위해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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