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워싱턴=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2분쯤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24분쯤 정상회담을 위해 숙소에서 백악관으로 출발해 12시32분쯤 도착했다. 백악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을 트럼프 대통령이 입구에서 맞았고, 서로 악수를 나눈 뒤 오벌오피스로 함께 입장했다.
양 정상은 오벌오피스에서 모두발언과 언론 질의응답을 포함한 회담을 가진 뒤 캐비닛룸으로 장소를 옮겨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 도착 이후 150여 분 간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공개 회담에서 "제 관여로 남북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로 나서면 전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고, 그게 다우존스 지수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미국의) 조선 분야 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께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피스메이커' 발언에 대해 "대단히 기쁜 말씀"이라며 "북한 문제에 대해 아주 큰 진전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조선업 협력을 두고는 "미국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선박을 하루에 1개씩 건조하는 굉장히 성공적인 선박업을 운영했지만 이제는 황폐해진 상황"이라며 "앞으로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과 협력해서 부흥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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