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트럼프와 '첫 만남'…"통상 안정화·동맹 현대화 기대"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8.25 00:00 / 수정: 2025.08.25 00:00
25일 첫 한미 정상회담…G7 당시 취소 이후 2달 만
조선·원자력·AI·국방 등 분야 협력 개척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6월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이 6월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관세협상 타결에 이어 한미 간 경제·통상 관계를 안정화하고, 안보 측면에서 한미 동맹의 현대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해 24일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동포 만찬간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25일 오전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오찬회담을 갖는다. 오후에는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 투자를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내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CSIS에서 정책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 뒤에는 미국 조야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간담회 갖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제언을 청취한다.

26일 오전에는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하고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다. 그 뒤 한미 조선협력 상징으로 한화오션이 투자한 필리 조선소를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함께 시찰한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이다. 당초 지난 6월 G7 정상회의 당시 캐나다 현지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따라 조기 귀국을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양국 정부는 최대 현안이던 관세협상에 집중했고, 지난달 31일 협상 타결 이후 본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해 성사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우여곡절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출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미국 방문의 목표로 △한미 경제·통상의 안정화 △한미 동맹의 현대화 △한미 간 새로운 협력분야 개척을 꼽았다.

경제·통상 안전화를 두고는 "한국과 미국은 7월 말 관세협상을 타결하면서 안정화를 위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를 정상 차원의 의지로 격상시켜 공고히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는 "오늘날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의 러북 군사협력, 지속되는 미중 경쟁 등으로 한반도 역내 정세 불안정성이 커지는 데 따라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우리 국익에 맞게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화는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가 더욱 강화되고, 우리 안보가 더욱 튼튼해지는 방향으로의 현대화"라며 "동맹 현대화로 역내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는 것이 아니라 한미연합방위태세가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협력 분야는 지난 관세협상을 통해 잘 알려진 조선 분야가 대표적이다. 조선 외에도 원자력,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 국방, 연구개발(R&D) 등도 개척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위 실장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 참석 때 국제사회와 주요 선진국에 민주 대한민국이 돌아왔음을 알렸다"며 "이번 미국과 일본 방문에서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 핵심에 한미동맹이 있고, 그 동맹을 근간으로 안정적 한일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미일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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