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李·이시바, 공동결과문서 발표…"한반도 비핵화 의지 재확인"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8.23 19:47 / 수정: 2025.08.23 19:47
일본 찾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 가져
미래산업 협력방향,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과제 공동대응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더팩트ㅣ도쿄=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가진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결과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약 2개월 만에 일본을 찾아 이시바 총리를 만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방문 국가로 일본을 찾은 건 제가 최초라고 한다. 이 점도 우리가 한미·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저는 취임 이후 한일이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가고자 하는 신념 위에 오늘 일본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저와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주요 실질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주요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분야별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경제분야에서는 수소,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사회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에 공동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책경험을 공유하며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적교류는 1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한일 청년들이 서로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이어 이 대통령은 안보 분야 논의 내용을 전하면서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 같이하며, 한일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 공동결과문서를 발표한 것이 17년 만의 일이라는 점을 짚었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셔틀외교가 재개됐다고 평가하며 셔틀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 모델로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저와 이시바 총리 간 유대와 신뢰가 강하게 형성된 것처럼 이번 일본 방문이 양국 간, 그리고 양국 국민 간 진정한 신뢰를 쌓아가는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끝을 맺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위해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현지 첫 일정으로 재일동포 간담회를 가졌고, 오후 4시54분쯤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총리 공관을 찾았다.

그 뒤 4시55분 소인수회담을 시작해 1시간가량 진행한 뒤 오후 6시 확대회담을 시작해 6시51분 종료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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