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1일 노란봉투법·상법 2차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당대회(22일) 뒤로 본회의 일정을 연기할 것을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간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는 일정을 국회의장이 바로 잡아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방송 장악법과 더 센 상법 등 반시장 악법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하는 치졸한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우리 당 합동연설회 중에 중앙당사를 빈집 털이하듯이 압수 수색 들이닥친 특검이나, 전당대회 하루 전날에 악법 처리하는 본회의를 열겠다는 여당이나, 야당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적선지가 필유여경(선행을 쌓으면 반드시 집안에 경사가 찾아오고, 악업을 쌓으면 반드시 재앙이 온다는 뜻)'이라는 옛 말을 언급하며 "남의 집 잔칫상에 재를 뿌려 보겠다는 심보와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겠다는 행태는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정권에서 발생한 각종 인사 논란과 의혹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이를 '난맥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배추총리 김민석부터 갑질 여왕 강선우까지, 끊이지 않는 인사 참사가 있었고 국회 법사위원장이 정책 발표 직후에 차명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던 이춘석 게이트, 입시 비리 파렴치범인 조국 사면,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횡령한 윤미향 사면 등 손가락으로 꼽기도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 모든 국정의 난맥상엔 '왜 그럴까?'하는 하나의 흐름이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아직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인 것으로 혹시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반쪽짜리 대통령은 결코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