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김대중의 길' 따라 멈추지 않고 직진"…16주기 추도사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8.18 10:52 / 수정: 2025.08.18 10:52
강훈식 비서실장 대독…"'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나아가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앞장서 열어주신 그 길 따라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앞장서 열어주신 그 길 따라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월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앞장서 열어주신 그 길 따라 멈추지 않고 직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16주기 추모식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이 먼저 걸었던 길이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슬 퍼런 군부독재의 군홧발 아래 국민의 삶이 짓밟혔던 시절, 김대중은 '희망의 이름'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을 견디고 견뎌 끝내 봄을 꽃피울 수 있다는 '소망의 이름'이었다. 거센 풍랑과 모진 고난 앞에서도 꿈을 잃지 않으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기회의 이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삶은 혹독한 시련 속에 피어난 인동초이자 대한민국의 과거와 오늘, 미래를 지켜낸 한 그루 거목이었다"며 "차가운 감옥 벽을 뚫고 머나먼 망명의 길을 뛰어넘어 거목의 뿌리는 더 깊어졌고 가지는 더 멀리 뻗어나갔다. 그로 인해 멈췄던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쉬고,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이 통합과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그리운 16년의 세월을 지나 우리 모두 어느덧 '김대중 없는 김대중의 길' 위에 서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언급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강조했다.

이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IMF 국난 속에서 IT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복지국가와 문화강국의 토대를 마련했다. 죽음의 계곡에 떨어져도 절망하지 않았고, 숱한 역경과 실패에도 언제나 한발 앞서 나라의 미래를 설계했다. 온갖 음해를 이겨내며 한반도의 봄을 앞당겼고, 끝내 조국과 민족에 자신을 바쳤다"고 김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그러면서 "때로 지칠 때마다, 때로 멈추고 싶을 때마다 거인의 치열했던 삶을 떠올리겠다"며 "김대중이 키워낸 수많은 행동하는 양심들을 믿고 흔들림 없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나라'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끝을 맺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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