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대선 패배 이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부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 옹호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 후보, 조 후보, 안 후보, 장 후보.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대선 패배와 지지율 하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부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위기 극복을 위해서 버려야 하는 것'을 묻는 진행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먼저 조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 불법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많은 고통을 주고 큰 피해를 입혔다"며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계엄 옹호를 버려야 우리 국민의 힘이 산다"며 "헌법재판소 만장일치로 계엄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후보와 김 후보는 관련 책임을 '내부의 적'으로 돌렸다. 장 후보는 "내부 분열을 없애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분열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살아날 수 있다"며 "우리가 서로 다른 의견을 함께 모여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 해 나갈 때 바로 우리가 하나의 단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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