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민임명식에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겨냥해 "국민을 현혹하는 말로 점철된 '거짓말의 향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전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기업가들에게 족쇄를 채우고 있다"며 "기업들은 미국발 관세 폭탄과 더불어 이재명 정권의 상법 개악, 노란봉투법 제정, 법인세율 인상 등 이른바 '기업 옥죄기' 정책에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이 어려워지니 일자리 문제는 더욱 심각해져 좋은 일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초단기 비정규직 일자리만 간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7월 기준으로 20대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구직자들이 역대 최대치인 42만명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비판하며, 특정 진영에 편향된 정치는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입시비리의 상징 조국과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온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윤미향의 사면을 강행했다"면서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청문회 없는 요직'에 앉히는 등 국민이 아닌 오직 우리 편만 챙기는 진영의 대변자가 더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국정운영을 보면 겉과 속이 다르고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만을 염두에 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진영의 대변자에 머무르면서 민생을 외면하는 행보를 계속 보인다면,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곧 회초리를 들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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