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오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성격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5 개혁신당 연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개혁신당이 오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성격의 국민임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개인 정치 이벤트로 덮는 일은 결코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혁신당은 국민임명식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국가가 주관하는 공식 행사에는 참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광복절은 특정 정치인의 기념일이 아니라 독립 운동가와 우리 국민 모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날"이라며 "정치적 이벤트로 치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불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광복절을 가볍게 흔들면 역사에서 그 정권에 대한 평가도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대표는 수도권과 경기북부의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에 행사 축소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광복절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나 실내 행사는 간소하게 진행하되 수해를 입은 국민들에 상처를 줄 수 있을 만한 행사들은 빠르게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결단을 내려서 국민들의 걱정을 잠재워야 될 것 같다"며 "정부와 국회 측에서 저희의 입장을 좀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복절에 열리는 국민임명식에는 국민의힘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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