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김문수 당대표가 후보가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중앙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특검은 언제, 어디로 쳐들어올지 모른다"라며 "야당을 타깃으로 무한정 탄압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전에서 당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13일 축제의 시간에 무도한 이재명 특검은 국민의힘 심장부를 습격했다"라며 "이재명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는 특검은 500만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통째로 내놓으라고 상식 밖의 요구를 하며 하루 종일 당사를 점거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제1야당의 당원 명부를 전부 다 내놓으라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며 상상할 수 없는 야당 탄압 술책"이라면서 "우리 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틈을 타 당원 명부를 빼내려는 기도는 민주주의 체제의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번 특검은 수사 중에 인지한 사건까지도 수사할 수 있는 독소조항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별건 수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악성 특검"이라면서 "권력의 든든한 뒷배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권이 야당 말살 획책을 거둬들일 때까지 한순간도 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며 "저의 투쟁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법치, 상식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저항"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전날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 관련해 전산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다만 당원명부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