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접견…"남북관계 개선 역할 기대"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5.08.11 16:45 / 수정: 2025.08.11 16:45
李 "WCC,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역할…남북 교회 대화도 열어줘"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를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를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이번 만남은 WCC와 한국 교회의 오랜 연대의 역사를 기념하고, 향후 교류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WCC 측에서는 제리 필레이 총무와 피터 프루브 국제사무국장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측에서는 김종생 총무와 조성암 회장, 김영걸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동신 대한성공회 의장주교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WCC가) 김대중 전 대통령 구명운동도 해줬고, 대한민국의 인권 침해 사태에 대해서도 많이 알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며 "남북 교회들 간 대화를 처음 열어준 것도 WCC인 걸로 알고 있다. 그 점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온 세상의 평화와 안정, 연대를 위해 애쓰는 WCC의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남북 관계 개선에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뉴스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새 정부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북 통일을 향한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박상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은 계엄 국면을 언급하며 또다시 감옥에 가지 않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로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박동신 대한성공회의장 주교는 대통령 내외의 소록도 방문을 지켜보며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면서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같은 아픈 국민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는 대통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스 출신인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은 민주주의 발생지인 그리스인들이 K-민주주의를 지켜보며 감사하고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리스 아테네가 민주주의의 발상지라면 대한민국은 빛의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꽃피운 나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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