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상, 한미 UFS에 "계선 넘는 도발…주권 행사할 것"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08.11 10:27 / 수정: 2025.08.11 10:27
UFS 일부 훈련 조정 언급 없이 반발
김여정 담화와 달리 노동신문 게재
북한은 11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실시에 대해 계선을 넘는 도발행위라고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이성준(왼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널드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이 UFS 공동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은 11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실시에 대해 "계선을 넘는 도발행위"라고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이성준(왼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라이언 도널드 유엔사·연합사·주한미군사 공보실장이 UFS 공동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은 11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실시에 대해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광철 북한 국방상의 '미한의 적대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절대사명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우리 무장력은 철저하고 단호한 대응 태세로 미한의 전쟁 연습 소동에 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국방상은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UFS와 관련해 "미 해병 원정군을 포함한 해외무력과 유엔군사령부 성원국 무력까지 동원돼 전령역에서 감행되는 합동군사연습"이라며 "우리 국가는 물론 지역 나라들을 겨냥한 새로운 현대전쟁 교범과 방식들이 적용된다는데 대해 숨기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의 군사적 대결 입장을 여과 없이 노출 시키고 조선 반도와 지역의 안보 환경에 또 다시 심각한 도전을 가해 오고 있는 미한의 도발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그것이 초래할 부정적 후과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노 국방상은 이번 UFS가 핵 전쟁 상황을 가상해 진행되는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누구의 위협을 억제한다는 미명 밑에 감행되는 미한의 일방적인 군사적 위협과 대결 기도"라며 지역 정세 긴장 고도의 책임을 한미 양국에 돌렸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향한 무력시위는 분명코 미한의 안보를 보다 덜 안전한 상황에 빠뜨리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힘의 견지에서 적수국들의 공격 행위를 억제하고 군사적도발에 대응하며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절대적 사명"이라고 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7일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UFS를 오는 18~28일 진행한다고 밝히며, 애초 계획됐던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 건은 내달로 연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 UFS 일부 훈련 조정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노 국방상의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게재됐다. 지난달 28~29일 한국과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명확히하고, 핵 보유국 지위 인정 시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는 노동신문에 따로 실리진 않았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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