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당은 앞으로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당원 주권, 국민 주권이라는 공동의 가치 아래 함께 뛰는 한 몸 공동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동안 코스피3000 회복과 소비쿠폰 지급으로 위축됐던 내수가 다시 활기를 찾은 점을 성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당정대 원팀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당정대가 하나의 심장으로 뛰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권 여당 대표로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민생개혁 입법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더 중요한 것은 잘못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해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당은 대통령실과 정부에 강력한 뒷받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당정대는 원팀 플레이로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궁극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당정대 공동의 목표가 돼야 한다. 국민의 기대에 성과로 보답하겠다"라고 했다.
수해 대책 수립에 정부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집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행정 절차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매우 긴 기간 동안 거주할 집이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며 "수재민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임시방편으로 이동식 주택 보급이나 폐교 등을 활용한 주거대책을 포함해 일단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고민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특히 휩쓸려 나간 땅에 다시 집을 짓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 있어 대체 부지를 마련해 달라는 실질적인 목소리가 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쉽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라면서도 "당에서도 많은 고민을 할 테니 관계부처에서도 이 부분만큼은 특단의 조치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한미 통상협의 후속조치와 관련해 "당정은 이번 협의 결과에 관한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민생경제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라면서 "이번 협의의 성과가 국익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입법과 정책을 국회에서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라면서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억지 주장으로 협의의 성과를 깎아내리거나 고질적인 발목잡기로 후속대응을 방해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