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정부 엄정 조치해야"
  • 서다빈 기자
  • 입력: 2025.08.07 11:29 / 수정: 2025.08.07 11:29
7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이 대통령, 휴가 중이라도 엄정 대응 나서야"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AI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단순 탈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수사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AI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단순 탈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수사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AI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단순 탈당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수사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차명 AI 관련 주식 거래 자체는 결코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주식 시장에서 장난치는 행태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에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TV 토론에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던 (이재명) 정부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이처럼 방향성 없이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지원 사업들 속에서 결국 일부 정치인들이 정보를 악용해 테마주에 차명으로 투자하는 복마전이 벌어지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AI 관련 투자나 지원 산업 전반에 대해선 침해와 정보 악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그냥 넘긴다면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 이상 회복될 수 없고, 정부의 여러 가지 AI 지원 사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퇴색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국민의힘의 특검 추진엔 신중론을 폈다. 이춘석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이 대표는 민주당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국민의힘의 특검 추진엔 신중론을 폈다. 이춘석 의원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이 대표는 민주당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하면서도, 국민의힘의 특검 추진엔 신중론을 폈다.

그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 할 수 있다. 자당의 의원이 아니라고 회피하는데, 자당 의원 아니면 왜 그런 선제적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지금까지 야권 인사들에 대해 해온 그들의(민주당) 말과 행동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휴가 기간이라고 하지만 더 엄정한 조치를 주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이춘석 의원에 대한 특검을 당론으로 발의한 데 대해서는 수사 역량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검 만능주의 속에서, 3개 특검을 민주당이 출범시켜서 100명에 가까운 검사가 활동하느라 금융수사나 나머지 특수수사의 역량이 일선 검찰청에서 부족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여기에 또 하나의 특검을 추가하는 게 '수사 역량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특검을 주장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특검 공화국이 됐다"며 "다만 이 사안은 특검이든 어떤 수사 주체든 매우 강력한 수단을 통해 전모를 밝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팩트>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중 이 의원이 타인 명의의 주식 계좌로 네이버 등 종목을 실시간 거래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해당 계좌는 이 의원을 오랫동안 보좌한 차모 보좌관 명의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당에 누가 돼서 죄송하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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