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지난달 서해 한강하구 중립수역으로 귀순
  • 송호영 기자
  • 입력: 2025.08.07 10:04 / 수정: 2025.08.07 10:04
남성 1명, 서해 교동도 앞 바다서 포착
스티로폼 몸에 묶은 채…귀순 의사 확인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31일 서해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진행된 남북 공동 한강하구 수로 조사 장면.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31일 서해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1월 5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진행된 남북 공동 한강하구 수로 조사 장면.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북한 주민 1명이 지난달 말 서해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통해 귀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례를 기준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북한 주민 귀순은 지난달 3일 중서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남성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뉴시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7일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새벽 한강하구 중립수역 일대에서 북한 인원의 신원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한강하구 중립수역내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한 후 추적, 감시해 신병을 확보했다"며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주민은 남성으로,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해상에서 스티로폼을 몸에 묶은 채 헤엄쳐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남북 양측의 군함이나 무장 병력의 접근이 금지된 수역이다. 이 구역을 방위하는 해병대 2사단은 감시 장비를 통해 남성을 포착,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부터 감시하다 남성이 NLL을 넘자 신병을 확보해 관계 당국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 관계 당국이 실시한 합동신문에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신원 등에 큰 문제가 없는 한 귀순을 수용할 방침이다.

교동도는 서해 최북단 위치해 있으며 북한 황해남도 연안과 직선거리 기준으로 2.5㎞ 떨어져 있다. 앞서 2013년 북한 주민이 교동도 해안에 도착해 '노크 귀순'을 했고, 지난해 8월에도 북한 주민 1명이 갯벌이 드러났을 때를 이용해 걸어서 귀순한 바 있다.

hyso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