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개혁신당 "법사위원장 물러나야"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5.08.05 17:11 / 수정: 2025.08.05 17:11
"'휴대폰 헷갈려'…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 드러나"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개혁신당은 5일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영임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위원장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법사위원장 '차명 거래' 의혹, 더는 변명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 위원장이 보좌진 명의로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정부가 '국가대표 AI'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발표한 바로 그날"이라며 "이 위원장은 차명 계좌로 선정 기업을 포함한 IT 기업 주식에 1억 원 넘게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이어 "공직자가 정책 발표와 동시에 해당 분야 기업들에 차명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도 보좌관은 '휴대폰을 헷갈려 들고 들어갔다, 주식창을 잠시 열어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런 해명이 국민에게 통할 거라 생각한다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 스스로 드러내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더팩트 단독기사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했다. 이 위원장의 사과와 해명에도 김 대변인은 "법사위원장은 누구보다 법과 윤리에 엄격해야 할 자리"라며 "이런 법사위원장을 두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직격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그는 "국회의 기준과 윤리를 대표해야 할 자리가 오히려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 앞에 책임지고, 지금 당장 법사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더팩트>는 이 위원장이 전날(4일) 국회 본회의 도중 타인 명의의 주식계좌로 네이버 등 종목을 직접 거래하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해당 계좌는 이 위원장을 오랫동안 보좌해온 차모 보좌관의 명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 보좌관은 <더팩트>에 "제가 주식 거래를 하는데 의원님께 주식 거래에 관한 조언을 자주 얻는다"며 "어제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신의 휴대폰으로 알고 헷갈려 들고 들어갔다. 거기서 제 주식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위원장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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