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조현 '中 문제' 발언에 "이견에도 관계 노력 취지"
  • 김정수 기자
  • 입력: 2025.08.05 15:39 / 수정: 2025.08.05 16:14
'문제 있다' 강경 발언에 中 반발
인터뷰서 남중국해·서해구조물 언급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동북아에서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동북아에서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5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동북아에서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한중 간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조 장관의 해당 발언이 "중국과의 관여 필요성을 관련국들에게도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인터뷰에서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장관은 3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 북러 군사 협력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과 도전을 상당히 경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남중국해와 서해에서 벌인 일들을 지켜봤다"며 "경제적으로도 중국은 매우 빠르게 발전해 경쟁자가 됐다"고 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서해 구조물 무단 설치 등을 사실상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2013년부터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짓고 영유권을 주장, 주변국과 마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 실시를 예고하고 훈련이 벌어지는 지역 내 선박의 진입을 불허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서해 구조물의 경우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며 영유권 분쟁 가능성을 촉발했다.

조 장관의 인터뷰가 공개된 뒤 주한중국대사관은 전날 "중국은 국제규범을 확고히 수호한다"며 "중국은 주변국들과 모두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에 대해 "정부는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보장, 유엔(UN)해양법을 포함한 국제법 준수, 규칙 기반 해양 질서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 중"이라고 밝혔다.

서해 구조물과 관련해선 "정부는 서해에서 우리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해양 권익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기본 입장하에 앞으로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서해에서 해양 질서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중국 측과도 필요한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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