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5일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해 "즉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치주의 수호에 선도자가 돼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 위원장은 즉각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팩트>는 이 의원이 전날 본회의 도중 타인의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송 위원장은 "이 위원장은 올해 초 재산신고 당시 주식을 소유한 내역이 전혀 없다고 했다"라며 "언론 보도된 사진에 따르면 본인의 명의가 아닌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명 주식거래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며 "이 위원장은 작년 10월에도 국정감사장에서 보좌관 명의로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보도된 바 있다. 상습범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위원회와 사법당국을 향해 해당 의혹을 확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차명 주식거래가 확인된 이상, 이 위원장과 보좌관 간의 돈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차명 주식거래 시점이 특정되면, 그날부터 지금까지 운영된 차명 자산 규모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위원장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 의원 측은 <더팩트>에 "어제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신의 휴대폰으로 알고 헷갈려 들고 들어갔다. 거기서 제 주식 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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