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먼저 상정하기로 하면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기로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란봉투법부터 올라가게 되면 송 위원장부터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이후 김형동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통해 환노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노란봉투법부터 상정한다고 (민주당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당을 통해서 파악됐다"라며 "민주당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는 거 같다. 어제는 노란봉투법, 오늘 오전만 하더라도 방송3법이었는데 조금 전 노란봉투법으로 (순서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상법 2차 개정안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이 행사된 쟁점 법안들을 7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송 위원장은 앞서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은 소수 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입법 내란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최대한 악법의 강행 처리 시한을 늦추고 국민들에게 악법들의 문제점을 소상하게 알리면서 정부·여당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법이 올라오든지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서 싸우겠다"라며 "왜 잘못된 악법인지, 왜 이것이 대한민국과 국민, 국익에 어긋나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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