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독재대응 특별위원회를 발족한다. 자당 의원들에 대한 내란 등 3대 특검팀의 전방위 수사에 당 차원에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권의 사법 장악 시도 등에 맞서 강력한 대여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원장은 법조인 출신이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이 맡는다. 조 의원은 16·17·18·20·22대를 거친 5선 중진 국회의원이자 국내 1호 여성 검사 출신이다. 전북 익산 중앙초와 경기여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22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검사와 판사, 변호사까지 법조계 전 분야를 두루 거쳤다.
송 위원장은 "조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야당 말살 기도 행위에 맞서 강력히 대여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야당 말살 행위'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특검의 정치 보복 수사 등 부당한 야당 탄압 △여당의 특검 수사 개입 △여당의 야당 의원 제명 추진 등을 거론했다.
특위는 법조인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율사 출신 두세 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언론 대응 지원을 위해 당 대변인도 한두 분 정도 참여할 것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특위 구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 참여하실지에 대해선 다음 주 초에 자리를 만들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3주 연속 총 5명의 현역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실을 압수수색 했다. 김건희 특검은 윤상현(8일)·임종득(11일)·김선교 의원(25일), 채 해병 특검은 권성동·이철규 의원(18일)을 각각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