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안철수 겨냥 "특검 문자 한 통에 호들갑…여의도 대표 하남자"
  • 이하린 기자
  • 입력: 2025.07.30 09:13 / 수정: 2025.07.30 09:16
"동지들은 '인적 청산'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여의도 대표 하(下)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고 비꼬았다. 사진은 안 의원(왼쪽)과 권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여의도 대표 하(下)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고 비꼬았다. 사진은 안 의원(왼쪽)과 권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여의도 대표 하(下)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특검법에 찬성했던 안 의원이 그동안 동료에 대한 수사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정작 자신에게 수사 요청이 오자 반발한 태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며 "특검은 '내란 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당시) 여당 의원이라 연락한 것이라 밝혔다"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특검의 전방위적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특검이 자신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구한 문자를 공개하며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에 권 의원은 "정작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의원을 두고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 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라면서 "무엇보다, 스스로 만든 상황 속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직격했다.


underwat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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