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김수민·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에서 이른바 '러닝메이트 제도'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인 이상휘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 제8조3 계파 불용에 따라 당원의 자율 경쟁을 훼손하고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는 러닝메이트제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자들의 다양성과 개방성을 무시하고 일종의 줄 세우기 정치나 계파 정치 같은 구태 정치는 이번 경선의 본질, 의미와 괴리감이 있다고 해서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들은 특정 인물이 들어간 경력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은 "예를 들어 21대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했다는 것은 괜찮은데 김문수 대선 후보의 특보를 했다거나 한동훈 후보의 뭘 했다는 등 특정인의 이야기가 들어가는 경력은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전당대회 슬로건은 '다시 국민이다'로 정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와 정책의 중심에는 오직 국민만 있다. 국민이 최우선이라는 공통 가치를 재확인한다. 그 안에서 통합하고 혁신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정당이라는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은 국민 안전과 복지를 위한 것인데 대선 패배라든가 당내의 갈등 상황에 비춰 보면 국민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반성이 들어갔다"고 했다.
전당대회는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당대표 후보 4자 중심의 방송 토론회는 다음 달 10일과 17일, 19일 총 3회 진행된다. 전당대회 당일 과반이 넘지 않아 결선 투표를 하게 되면 다음 달 23일 다시 방송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